판결 소식이 전해지고 30분도 안 돼 고노 일본 외무상은 이수훈 주일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렀습니다.
우리 대법원 판결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보통 예의로 하는 악수도 청하지 않고 삐딱하게 자리에 앉은 고노 외무상은 시종 굳은 표정을 지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오늘 이런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고노 외무상은 판결 결과에 대해 매우 유감이며,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한일 우호 관계의 법적 기반을 근본부터 뒤엎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강제 징용 청구권 문제를)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마무리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분명히 위반할 뿐 아니라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준다고 봅니다.]
[이수훈 / 주일 한국대사 : 일본 정부의 입장을 잘 들었고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잘 설명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는 국제법에 비춰볼 때 있을 수 없는 판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선택지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판결의 당사자인 일본 기업 신일본제철은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과 함께 앞으로 일본 정부의 대응 상황 등에 따라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판결이 2차대전 이후 이어져 온 한일협력의 틀을 뒤흔드는 것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외교나 경제 등 분야에서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취재기자ㅣ황보연
영상편집ㅣ사이토 신지로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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